[인터뷰] 캘리그라피 명인 박민순 서예가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7/02 [08:00]

[인터뷰] 캘리그라피 명인 박민순 서예가

 

서예경력 50년의 박민순 서예가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캘리그라피 작품활동이 올해로 15년째다. 캘리그라피는 국어원이 인정한 용어로 쉽게 풀어서 손으로 쓰는 그림문자다. 그는 이미 관련서적을 두귄이나 펴낼 정도로 이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강의를 12년째 해왔어요. 어떻게 하면 손 글씨를 잘 쓰고 잘 표현할까 고민을 했어요

 

한글 첫 자음 하면 일반인들은 직각의 모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힘들다. 그러나 박민순 서예가는 그 인식을 과감히 깨버렸다. 예를 들어서 '새가 난다'라는 말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할 때 새가 나는 것처럼 표현한다. 의성어 의태어를 누가 봐도 인식할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박민순 작가는 대학에서도 캘리그라피 강의를 한다. 교수들로부터 '한글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지 몰랐다'는 평가를 받을 때 뿌듯하다.

 

그가 쓴 자음과 모음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자음(~) 각각 16가지, 모음이 각각 10가지로 변화를 줘서 표현했다. ,모음의 다양한 캘리그라피가 분위기와 내용 그리고 작가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가령 길을 가다가 음식점 간판을 발견했다. 전에 맛있게 먹어본 간장게장 전문 음식점이었다. 이럴 경우에 작가의 마음이 담긴 캘리그라피로 표현한다면 맛있는 분위기로 변화를 준다.

 

반대로 맛없이 먹었던 기억이 있으면 캘리그라피만 봐도 그런 느낌이 들도록 표현을 준다. 지나가는 간판을 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게 15년째 활동하다 보니 그의 이름앞에 캘리그라피 명인 명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서예가로 활동해온 그가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딸이었다.

 

딸이 애니메이션 작가다. 딸이 일본을 자주 다닌다. 딸이 일본에서 캘리그라피 관련 자료들을 많이 가져왔다. 그 때 처음 접했다.

 

한글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캘리그라피 글씨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전 일이다. 그 때부터 캘리그라피를 연구했다. 체계화 작업을 했다. 2015년 한국평생교육원 유광선 원장과 함께 책을 썼다. 내마음의 표현 캘리그라피. 이어서 두 번째 책으로 명인 명장의 캘리그라피를 2020년에 출간했다.

 

우리글씨, 우리말이니까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체계적으로 서체를 정립하고 싶었다. 이 두 권의 책들은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박민순 서예가의 캘리그라피는 백제체다. 그가 활동하는 무대가 백제권이고 또 백제시대의 부흥기를 기리고 싶은 마음에서 서체 이름을 백제체로 정했다.

 

박민순 명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우리 한글 캘리그라피를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해서 유광선 원장과 국제캘리그라피 협회 설립을 주도하여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국제캘리그라피 세계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수/ 인물인터뷰 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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