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험] 생명을 살리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이선구 목사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5/24 [21:34]

[인물탐험] 생명을 살리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이선구 목사

 

나눔 실천으로 대통령을 뽑으라면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이선구 목사가 0순위가 아닐까 싶다.

 

 

이선구 이사장은 서로 조금씩 나눔으로 배고픔과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나눔천사로 유명하다.

끼니를 굶는 어르신 등 전국의 저소득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빨간 밥차를 몰고 다니며 따뜻한 식사 봉사를 1년도 아니고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코로나 창궐로 지구촌 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현실에도 빨간 밥차는 연중무휴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쌀 나눔과 빨간 밥차 무료 급식사업은 이선구 목사가 그 무엇과도 양보할 수 없는 봉사 실천 신앙이다.

코로나 여파로 빨간밥차돕기 자선 바자회를 열어도 운영 기금 마련이 쉽지 많지만 이선구 목사는 그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빨간 밥차를 멈출 생각이 없다.

나눔의 성()은 나눌수록 커지고 견고하다. 재물이나 권세는 모래성과 같아서 한순간에 허물어지고 갈 수 있다. 이선구 목사가 뼈저린 체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이선구 목사는 20071월 비영리법인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전국의 소외계층에 먹거리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서울역 광장과 인천 주안역, 부평역을 비롯하여 400곳이 넘는 수도권 지역에서 끼니를 굶는 이들에게 매주 1~2회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무료급식 차량 사랑의 빨간밥차를 운영했으며 그 범위를 전국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도 1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와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행사. 이를 통해 모아지는 쌀은 정신지체 장애아동. 치매노인들을 위한 미인가. 미자립 복지시설 등에 제공된다.

모델하우스 개관, 결혼식 및 사무실 이전이나 개업식 등 행사에서 한순간 사용했다가 쓸모없이 버려지는 축하 화환 대신 쌀로 받아 해당지역의 중증장애아동, 독거노인시설, 결식아동 등에 전달하여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사랑의쌀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선구 목사는 시간을 금쪽같이 소중하게 활용한다. 단 몇 분도 허투루 보내는 법이 없다. 그의 독서 습관을 보면 그가 얼마나 시간 활용을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이선구 목사는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왕이다. 자투리 시간과 속독을 통해 일주일에 4~5권의 책을 읽어 1년에 200권 이상을 소화한다. 책상은 물론이고, 침대 머리맡에도, 화장실과 식탁 옆에도 항상 읽을 책을 준비해 놓는다.

아침 출근할 때, 버스, 지하철, 기차, 택시를 기다리거나 이동하는 시간, 만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 차를 직접 운전 할 경우 신호등 기다리는 시간도 독서가 가능하다.

아름다고 고귀한 나눔의 성을 쌓아 올리는 이선구 목사의 깊은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체험수기 행복비타민을 들여다보았다.

사랑의 삼계탕을 끓여 독거노인들을 대접하고 돌아오던 날 어르신들의 촉촉이 젖은 눈빛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손을 잡아주고, 보듬어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쓸쓸한 마음 켜켜 비집고 들어갔을 텐데 날마다 해드리지 못할 것을 해드린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못내 어깨를 눌렀다. 문득 문득 다가오는 온기가 삶을 꿈틀거리게 하는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까?

이선구 목사의 삶도 질곡의 여정이었다. 한때 뭇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빌딩 몇 채를 소유한 건물주였다. 주말마다 골프를 치러 다니고 펑펑 쓰고 즐기며 살았다.

그러나 평생 떵떵거리며 살 것 같던 부와 영광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견디다 못해 자살기도와 통제 불능의 자포자기 삶이 이어졌다.

유복하게 태어났지만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져 운명을 송두리째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생활을 견뎌야 했다.

삶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죽을힘을 다해 자신과의 치열한 사투를 하고 난 후였다. 결국 삶의 구원자는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회생한 삶은 화려한 빛으로 다시 세상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인생을 승리하였다는 자부심에 빠져있을 때 IMF와 연대보증 채무로 인해 또 다시 삶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평생 쌓아올린 부와 명성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다시금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가진 것 다 나눠주고 빈손으로 다시 자신과 마주섰을 때 비로소 손에 움켜쥐고자 하는 것은 언제라도 잃어버리고 만다는 교훈을 깨달았다.

어둠이 깊을수록 밝은 빛이 오듯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질곡의 삶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속에서 얻은 모든 것을 철저하게 다 버리고 얻은 삶이었다. 그래서 쌓아도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성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바로 나눔의 성()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랗고 튼튼한 나눔의 성으로 제일 먼저 신장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는 ()한국신장협회를 세웠다.

신장협회를 통해 하루하루 힘겹게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사람들을 살려냈다.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시작되는 삶을 찾은 사람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곡이었다.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을 보니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이 또 눈에 보였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그렇게 숙명처럼 다가왔다. 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먹을거리를 서로 나눠먹던 우리의 옛 모습을 되찾자는 마음으로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시작했다.

어느 개인 한 사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나눔운동! 사랑이 메말라 인색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서로 먼저 손길을 내미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하면서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았다.

개인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나눔의 향연! 많은 분들이 바쁜 생업에도 쫒기는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기꺼이 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내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의 삶도 행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행복을 어떻게 전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을 전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빗장을 닫고 있던 사람들과의 소통이 행복을 전하는 지름길이다.

사랑의 빨간 밥차와 사랑의 쌀 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꺼이 가진 것을 쪼개고, 시간을 쪼개고, 가진 건강을 쪼개어 나누기 위해 온다. 그들은 결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과의 소통을 하는 것이 행복을 나누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먼저 아는 사람들이다.

그 많던 부와 재물을 한 순간에 잃은 것도 지나고 보니 지금의 내가 있게 한 비싼 수업료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오히려 지금이 홀가분하고 마음은 더 부자가 되었다며 얼굴가득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선구 목사는 세속의 물욕(物慾)과 탐욕(貪慾)을 버리고 아무리 나누고 퍼 줘도 영원히 줄어들지 않은 나눔의 성()’을 쌓아올리며 하루 24시간을 알곡처럼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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