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2년 외길 걸어온 수제 구두 명인 전태수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2/26 [16:28]

[인터뷰] 52년 외길 걸어온 수제 구두 명인 전태수

 

서울 성수동 수제화의 거리에 가면 50년 내공으로 명품 구두를 만드는 구두 명인을 만날 수 있JS슈즈디자인연구소 전태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성수동 수제화의 산증인으로 52년 경력 중 41년을 성수동에서 작업해 왔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TV 화면에 클로즈업되었던 버선코 꽃신을 기억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신었던 버선코 구두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신었던 빨간 꽃신이 바로 전태수 장인의 작품이다,

정치인, 재계 인사, 연예인, 가수, 대학총장들이 전태수 명인에게 구두 제작을 의뢰하고 구두 디자이너들이 찾아와 노하우를 배워갔다.

전태수 명인의 손에서 탄생한 구두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착용감이 좋아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태수 장인에게 수제화는 그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길거리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다자인을 연구하는 등 피나는 노력과 집념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전태수 명인은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구두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14살 때 영등포 구두공장에서 허드렛일로 구두 인생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52년째 구두제작 한길을 걷고 있다.

영등포의 지하실에서 곁눈질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여 서울역 염천교 구두 골목을 거쳐 명동에서 패션과 디자인을 익혔고, 성수동에 온지 40년이 넘었다.

1997년 말 한반도를 강타한 IMF로 그동안 일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기술을 밑천삼아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버틴 끝에 다시 일어섰다.

좋은 신발은 좋은 브랜드가 아니다. 발이 편한 신발이다. 편한 신발을 신으면 몸의 균형도 잡아주고 발의 피로감도 사라진다.

 

▲ 김명수(왼쪽) 인물인터뷰전문기자와 포즈를 취한 전태수 구두 명인. ©

 

명품 구두에는 장인의 혼이 담겨 있다. 전태수 명인은 ‘JS슈즈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남다르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꿰매 감촉이 부드럽고 편안한 명품 수제구두를 제작한다.

발의 형태와 개성에 따라 굽높이, 키높이, 발볼 넓이 및 가죽 재질, 색상 선택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가능하다. 왼발과 오른발의 미묘한 차이까지도 반영한다.

국내 구두제작기술은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수제화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추고 구두 장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면 수제화의 한류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수제구두가 세계적 브랜드로 명성을 얻기까지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 2월20일 대한민국 도전명인 인증상을 수상한 수제 구두명인 전태수 JS 슈즈디자인연구소 대표가 조영관(왼쪽) 도전한국인본부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전태수 대표가 구두박물관 건립과 수제화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그토록 큰 관심을 갖는 이유다. 구두박물관이 있으면 장인의 혼이 담긴 전태수표 명품 구두 ‘JS슈즈를 전시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수제화의 한류바람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전태수 대표는 2016년 대한민국 여성구두 명장 1호에 선정됐다. 지난 220일에는 도전한국인본부가 주최한 대한민국명품명인 인증 시상식에서 수제화 명인으로 인증 받았다.

전태수 수상자는 구두를 만들면서 청와대까지 초청받아 갔다오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아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구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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