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인맥칼럼] 웃음이 있어서 행복한 '웃음종교' 모임

김명수기자 | 입력 : 2020/02/13 [10:06]

[김명수의 인맥칼럼]  웃음이 있어서 행복한 '웃음종교' 모임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2020212일 저녁 서울 충정로의 허름한 식당에서 웃음종교 모임이 있었다. 문일석 자칭 웃음교주가 번개팅으로 주선한 이색모임이다.

  

 

말이 웃음종교지 실체도 규정도 없이 알음알음 모인 모임이다. 웃음종교 모임은 회비도 헌금도 모금도 없다.

 

2~3명이 모이기로 하고 약속장소에 나가보면 5, 6, 7, 8명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한사람이 아는 지인을 데리고 와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그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유스럽게 모이고 자유스럽게 흩어진다.

 

웃음종교의 자산은 웃음댐이다. 웃음댐에는 수량이 무궁무진한 웃음저수지가 있다. 아무리 웃음을 퍼날라도 웃음저수지의 수위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이날 참석자는 모두 7. ‘럭키 세븐이다. ~~. 호탕한 웃음이 분위기를 띄웠다.

 

절반 이상이 처음 본 사람이지만 통성명을 하고 웃는 순간 어색함이 사라지고 마음이 통한다. 참석자들의 신분이 다양하다 못해 다이내믹하다. 

 

▲ 문일석 자칭 웃음종교 교주.     ©

 

웃음종교를 창시한 문일석 교주. 10년 동안 배를 탄 유갑렬 전 선장.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대표. ) 케이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지향 단장. 징기스칸 모자를 쓴 K씨. 현직 언론인 강민영 국장. 그리고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던 중에 징기스칸 모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를 제패한 모자다. 웃음 교주의 제안으로 나폴레옹보다 더 강한 징기스칸의 모자를 회원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썼다. 가죽 모자를 쓰는 순간 영웅이 되는 기분이었다. 하나하나 인증샷을 찍고 긍정마인드로 웃으니 운명이 바뀌는 기분이다. 내일은 행운이 올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하하~~

1시간 동안 웃고 기분이 달아오른 우리는 2차로 이동했다~~ 호프집이다~ 수제맥주에 웃음을 한 모금씩 섞었다. 웃음폭탄주다.

 

▲ 조영관 도전한국인본부 대표.     ©

  

정주영 회장. 이병철 회장. 이승을 떠난 현재 버스 토큰 한 개도 손에 쥘 수가 없다. 살아 숨 쉬는 우리는 부자다. 웃자~~ ~ ~ ~ 행복하다~~

 

문일석 교주는 지인들 사이에 기인으로 불린다. 기자경력 46년에 하루 방문객 33만 명의 종합인터넷신문 브레이크뉴스 발행인이 어느 날 갑자기 웃음종교 교주를 자처하고 나선 발상도 기상천외하다.

그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추운 겨울이건 더운 여름이건 양말을 신지 않는 습관이 있다. 어려서부터 하루에 15km씩 걸어다녔고, 다른 사람과 몸싸움을 하지 않는다.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고 힘이 장사라서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그냥 껄껄껄 웃어넘기고 만다. 왜냐고~

 

홧김에 상대를 밀기만 해도 육중한 힘이 실려 상대방이 크게 다칠 위험성이 있어서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참는 게 상책이라고 답변한다.

 

이날 모임에서도 기행은 계속됐다. 대화 도중에 문 교주가 갑자기 일어나 시키지도 않는 노래를 부른다. 애국가. 첫음절로 끝이 난다. 웃음이 터진다. 

 

▲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

 

2시간동안 너무 웃어서 배가 푹 꺼져버렸다. 속을 비우니 행복하다.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났다~ 

 

징기스칸 모자 때문에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운명이 바뀔 것이라면서 또 한바탕 신나게 웃음폭탄을 터뜨린다~~

 

웃음댐이 있고 웃음폭탄이 터지고 웃음바다가 있고 웃음 파도가 넘실대는 웃음교회 모임. 차고 넘치는 웃음이 있어서 행복한 밤이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nmulnews.com/sub_read.html?uid=6246&section=sc39&section2=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기사
제주 산방산 주변 유채꽃 활짝